사회 사회일반

대한의학회 "1저자 자격 의심"…단국·부산大는 조사 착수

[파장 커지는 조국 딸 '논문']

"일반적 저자 명시방법과 차이"

대한의학회 등 진상규명 촉구

단국대 "이르면 이달 예비조사"

부산대도 입학과정 내부적 검토

2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빌딩 엘리베이터를 올라타며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이호재기자2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빌딩 엘리베이터를 올라타며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이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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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의 의학논문에 대해 전문가집단마저 잇따라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대학이 직접 진상조사에 돌입하고 전문학회들은 사실 규명 촉구와 함께 검찰 고발까지 나서는 등 파장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22일 대한의학회는 이날 오전 긴급이사회를 연 뒤 입장문을 통해 “이 연구가 진행된 시기와 제1저자가 연구에 참여한 시기를 고려하면 해당자(조씨)가 제1저자로 등재된 것이 저자 기준에 합당한지 의심스럽다”며 “이 문제에 대해 사실을 규명해 의학연구윤리의 정도를 확립해줄 것”을 권고했다. 조씨는 해당 연구의 연구기간이 종료된 지난 2007년 6월 이후 연구소에 인턴으로 들어갔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대한의학회는 논문에서 조씨의 소속이 당시 재학 중인 한영외고가 아닌 단국대 의과학연구소로 표기된 데 대해 “일반적인 기록인 해당 연구수행기관과 저자의 현 실제 소속기관을 동시에 명시하는 방법과는 차이가 있으므로 이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의학회는 이 같은 사태의 재발 방지책으로 “연구에 참여한 고등학생들에게 ‘공헌자’ 또는 ‘감사의 글’에 이름과 참여 내용을 명시하는 방법을 권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단국대는 연구윤리위원회를 열어 조씨가 제1저자로 등재된 과정의 적절성을 따지기 위한 조사위원회 구성을 결정했다. 단국대 연구윤리위원장인 강내원 교무처장은 “학교 규정에 예비조사를 하기 위해서는 연구윤리위원회 소위원회를 먼저 구성하게 돼 있다”며 “이르면 이달 안에 예비조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처장은 “언론에 보도된 연구 진실성 관련 내용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내용을 모두 다 다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 딸을 직접 불러 조사할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렇게 추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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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는 이날 조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과정 전반에 걸쳐 내부적으로 검토 및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조씨가 부산대 의전원 입학 자기소개서에 단국대 논문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당시 의전원 수시모집 국내 대학교 출신자 전형(정원 15명)에 지원해 합격했다. 부산대 측은 “의전원 입학 과정에서 다른 문제가 있었는지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소아청소년과 분야 개원의 모임인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회장 임현택)는 조씨의 논문이 부산대 의전원 입학에 영향을 줘 업무를 방해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조 후보자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업무방해로 고발했다. 고발인인 임현택 회장은 “의학논문은 방학숙제가 아니다”라며 “고2 학생을 의학회 산하 학회인 대한병리학회의 공식 논문 제1저자는 고사하고 저자로 올리는 것 자체가 명백한 연구윤리 위반 행위”라고 말했다.

한편 조씨가 2010년 고려대 입학 때 제출한 자기소개서에서 장 교수가 임의로 진행한 인턴 프로그램을 대학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한 ‘부정 입학’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해당 프로그램은 장 교수가 한영외고로부터 ‘학부형 인턴 프로그램’ 요청을 받아 진행했는데 대학에 별도의 신고 없이 ‘사설’로 진행됐다. 하지만 조씨는 자소서에 “단국대 의료원 의과학연구소에서의 인턴십 성과로 논문에 이름이 등재됐다”고 언급함으로써 마치 공식적인 프로그램처럼 착오를 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사실상 ‘가짜 인턴’으로 부정 입학했다고도 볼 수 있다”며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고대 측에도 책임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려대는 입학 사정을 위해 조 씨가 제출한 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된 경우 입학 취소 처리가 될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오지현·우영탁기자 죽전=이경운기자 ohjh@sedaily.com

오지현·이경운·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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