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최태원 "혁신기술 활용해야 딥체인지 이룬다"

SK 이천포럼 마무리 발언서 강조

"번지점프 하듯 새 도전 즐겨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2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9 이천포럼’ 마무리 발언을 통해 기술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SK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2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9 이천포럼’ 마무리 발언을 통해 기술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SK



“혁신기술을 활용하지 못하면 SK(034730)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습니다.”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2019 이천포럼’에서 디지털전환(DT)과 인공지능(AI)과 같은 혁신기술 관련 경쟁력이 없으면 SK그룹 또한 도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K그룹은 반도체·전기차배터리·5세대(5G)·바이오 등 다방면에서 세계 정상급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미중 무역분쟁, 한일 갈등과 같은 외부변수로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2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진행된 이천포럼 마무리 발언을 통해 “AI·DT 등 혁신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한편 우리 고객 범위를 확장하고 고객 행복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이를 통해 SK가 추구해온 ‘딥 체인지’를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19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이천포럼을 통해 AI와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의 대표 기술에 대해 논의했으며 최 회장은 이들 기술을 활용한 고객가치 창출 필요성을 마무리 발언을 통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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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거래 비용(Transaction Cost)을 최소화하고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하는 혁신기술을 활용하지 못하면 SK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고객이 누군지 재정의하고 각 고객에게 맞춤형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운송혁명을 가져다줄 자율주행차가 10여년 후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AI를 활용한 각종 고객 응대 기술이 발전하는 상황에서 디지털 기술 역량 강화 없이는 ‘서든데스’ 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셈이다.

최 회장은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한 그룹 차원의 교육 인프라인 ‘SK 유니버시티’ 설립 또한 이 같은 기술 역량 향상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에너지·화학·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에너지 솔루션’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하며 “앞으로 에너지 공급자의 시각만으로는 에너지 산업 변화의 물결에서 생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부터도 변화는 두렵고 달갑지 않은 일이지만 번지점프를 하듯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꾸 새로운 시도를 해야 ‘딥 체인지’를 이룰 수 있다”며 “피할 수 없다면 변화를 즐기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천포럼에는 최 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외에 국내외 석학 및 전문가들이 참여해 미래 사회와 경제 등의 이슈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제러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은 이번 포럼에서 화상 경연을 통해 “SK가 새로운 개념의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인류 전체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며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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