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다”고 비판받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장외투쟁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논란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논란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 후보자 딸에 대한 특혜 논란으로 대학생들이 촛불집회에 나선 상황에 더해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동맹국인 미국마저 우려를 표하자 장외투쟁의 명분이 살아나면서다.
황 대표는 장외투쟁을 하루 앞둔 23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긴급안보연석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은 오로지 총선만 바라보며 비뚤어진 이념적 잣대로 대한민국의 미래까지 무너뜨리고 있다”며 “저와 당은 안보파괴에 맞서 국민과 국가를 지키기 위한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행동하지 않으면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며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당 내부에 장외투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은 조 후보자 딸에 대한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날 청와대가 “미국은 우리의 결정을 이해하고 있다”고 한 데 대해 미국 정부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한 것도 지소미아 종료를 반대해온 한국당으로서는 투쟁의 명분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황 대표가 예고한 대로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장외투쟁을 진행한다. 앞서 황 대표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강력한 투쟁을 시작하겠다”며 “장외·장내·정책의 3대 투쟁을 병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