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1%로 전달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감소한 것은 3월(0.46%) 이후 석 달 만이다. 통상 은행들의 대출 연체율은 반기·분기 말에 하락하고 이후 반등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 시기에 대규모로 부실채권을 털어내기 때문이다. 6월 국내 은행이 정리한 연체채권은 2조8,000억원으로 신규연체 발생액(1조3,000억원)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이에 따라 연체 채권잔액도 6조8,000억원으로 줄었다.
차주별로 보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모두 하락했다. 기업대출은 연체율은 0.53%로 전월 말 대비 0.13%포인트, 가계대출 연체율은 0.27%로 0.05%포인트 각각 줄었다. 기업대출은 중소기업 연체율이 0.16%포인트 줄면서 하락세를 주도했고, 가계대출은 신용대출 연체율이 0.11%포인트 내려가면서 전월 대비 하락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신규연체 발생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손충당금을 충분하게 적립해 은행들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나가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