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매킬로이 '우승조력자' 손목 위에도 있었네

수면패턴·심장박동 데이터 분석

최상 컨디션 유지 돕는 스마트기기

운동·휴식 방법 등 맞춤형 제안

로리 매킬로이 /AFP연합뉴스로리 매킬로이 /AFP연합뉴스




저스틴 토머스 /AFP연합뉴스저스틴 토머스 /AFP연합뉴스


우프 스트랩 3.0우프 스트랩 3.0


‘오른 손목에 찬 저 시계 같은 건 대체 뭐지?’

지난 26일(한국시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투어 챔피언십 우승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이런 궁금증을 가졌을 것이다. 매킬로이는 손목시계 같기도 하고 단순히 액세서리용 밴드 같기도 한 흰색의 뭔가를 차고 경기했다. 손목시계형 거리측정기가 아니냐는 의심도 가능하지만 그렇다면 룰 위반이다.


미국 골프닷컴에 따르면 이 흰색 밴드는 ‘우프(Whoop) 스트랩 3.0’이라는 스마트 기기다. 회사 이름도 우프이고 보스턴에 본사가 있다. 하버드대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하버드 이노베이션 랩 출신의 윌 아메드가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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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기를 찬다고 해서 클럽헤드 스피드가 빨라지거나 거리 증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대신 운동추적 시스템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수면 패턴과 심장박동 수 등에 따른 몸의 긴장 상태를 정밀하게 분석해 전용 애플리케이션에 축적하고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필드에서의 최고 컨디션을 위한 수면 환경과 운동 방향, 휴식 방법 등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골프 기술만큼 웨이트트레이닝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잘 알려진 매킬로이는 올 6월 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때 이 기기를 처음 차기 시작해 시즌 3승을 함께했다. 특히 우프를 처음 만난 뒤 바로 다음 주 캐나다 오픈에서 우승했다.

이달 19일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PGA 투어 통산 3승의 스콧 스털링스(미국)도 매 대회 우프 착용을 잊지 않는다. 토머스는 “내가 뭘 먹고 마시고 어떻게 운동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투어 활동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야구(MLB)와 미국프로농구(NBA),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들도 착용하기 시작했고 조만간 일반에도 판매될 예정이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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