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팬클럽 아미의 실력행사에 힘입어 미국 유명 시상식인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MTV Video Music Awards)’에서 첫 수상과 동시에 2관왕을 차지했다. BTS는 26일(현지시간) 미 뉴저지 푸르덴셜센터에서 열린 이 시상식에서 올해 신설된 ‘베스트 그룹’과 ‘베스트 케이팝’ 부문에서 수상했다. 다만 BTS는 현재 장기 휴가 중으로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당초 BTS는 지난달 베스트 K팝, 베스트 컬래버레이션, 베스트 안무, 베스트 아트 디렉션 등 4개 부문에만 이름을 올렸다. 발끈한 팬클럽 아미는 세계 최고의 인기 그룹 가운데 하나인 BTS가 올해의 비디오, 올해의 아티스트, 올해의 노래 등 주요 부문 후보로 지명되지 않은데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K팝 그룹만 따로 모아 시상하는 것은 서구 중심의 인종차별이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트위터에는 #비디오뮤직어워즈 외국인 혐오‘(#VMAsXenophobic), #’비디오뮤직어워즈 인종차별주의(#VMAsRacist)란 해시태그가 퍼지기도 했다.
미 언론도 아미측에 힘을 실어주면 MTV 비판에 가세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캐나다 백인 뮤지션들이 주요 상 후보에 오르는 반면, 인기 있는 흑인과 아시아인은 ‘어반’이나 ‘K팝’과 같은 범주로 밀려난다”며 “팬들은 왜 BTS 등 K팝 그룹들이 베스트 팝과 올해의 아티스트와 같은 주요 상에서 분리돼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화들짝 놀란 MTV는 이달 베스트 그룹 부문을 추가로 만들어 BTS가 후보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BTS는 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로 빌보드 1위는 물론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로 유튜브 5억뷰를 돌파하는 올해 기록적인 성과를 냈다.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는 미국 MTV가 개최하는 시상식으로 올해는 25개 부문에 대해 수상자를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