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G7 '홍콩 자치 지지' 언급에 "쓸데없는 참견 말라"

'中 무역협상 복귀 전화' 트럼프 발언에 "들은 바 없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가한 정상들이 성명을 통해 홍콩의 자치를 지지한데 대해 중국이 내정 간섭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G7 정상들이 성명에서 홍콩 문제를 언급한 것에 대한 평론을 요구받고 이 같이 밝혔다.


겅 대변인은 “G7 정상들이 홍콩 문제에 대해 간섭하고 감 놔라 배 놔라 참견하는 데 강력한 불만을 표하고, 결연히 반대한다”면서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 홍콩 사무가 중국 내정에 속하고 어떠한 외국 정부나 조직, 개인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G7 정상들이 홍콩과 관련한 중·영 연합성명의 지속성과 중요성을 강조한 데 대해서는 “중·영 연합성명의 핵심 내용과 목적은 홍콩을 중국에 반환하는 것”이라며 “홍콩이 조국에 반환된 이후에는 중국 정부는 헌법과 기본법,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준칙에 따라 홍콩을 관리하기 때문에 어떤 국가도 중·영 연합성명을 핑계로 홍콩 사무에 관여할 권리는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G7 정상들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막을 내린 G7 정상회의에서 한 페이지 분량의 짧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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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겅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측이 무역협상에 복귀하고 싶다는 전화를 먼저 걸어왔다고 밝힌 것에 대해 “들어본 바가 없다”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양자회담 전 기자들에게 중국 관리들이 전날 밤 미국 측에 전화를 걸어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뒤이어 G7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도 “나는 그들(중국)이 몹시 합의하길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중국 측 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가 합의가 이뤄지길 보고 싶다고 말했다”고 재차 밝힌 바 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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