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한 이어지는 논란에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이 다시 촛불을 든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28일 저녁 7시 30분 서울대 아크로계단에서 ‘제2차 조국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서울대는 조 후보자의 모교이자 조 후보자가 현재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참가 규모를 최소 500명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대 총학은 지난 26일 입장문을 통해서 “서울대학교 구성원들은 조국 후보자에게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에 대해 분노와 실망을 표출하고 있다”며 “조국 교수가 법무부 장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대 총학은 특정 정당과 정치 집단을 배제하기 위해 학생증과 졸업증명서 등으로 구성원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조 후보자 딸에게 부적절한 장학금을 지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부산대에서도 이날 촛불집회가 열린다. 부산대 재학생과 졸업생등리 주축이 된 촛불집회추진위는 이날 오후 6시 부산대 ‘넉넉한 터’에서 조 후보자 딸 학내 비리 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은 부산대 커뮤니티에 공개한 성명서에서 “부산대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 후보자 딸과 관련된 사항들의 위법성과 불공정성을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부산대 집회는 총학생회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이와 별개로 부산대 총학생회는 전체 학생을 상대로 촛불집회 개최 여부를 묻는 학생 총투표를 28~29일 진행할 예정이다.
조 후보자의 딸이 학부생으로 재학한 고려대는 30일 교내 집회를 열 계획이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최근 여러 의혹은 비단 고려대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그동안 논란이 된 입시제도의 문제점이 이번 사건을 통해 수면 위로 부상했으며 한국 대학사회의 구성원 모두 공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