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패션 빅2' 마케팅 키워드는 '데이터·밀레니얼'

코오롱 FnC 온라인 팀장·신세계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MD 인터뷰

김동훈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바잉 MD/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김동훈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바잉 MD/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오은영 코오롱FnC 코오롱몰 사업부 W온라인팀 팀장/사진제공=코오롱FnC오은영 코오롱FnC 코오롱몰 사업부 W온라인팀 팀장/사진제공=코오롱FnC


“온라인 마케팅 분야에는 너무나 다양한 마케팅 방법이 있어서 이에 대해 모든 직원을 이해시키기가 어려워요. 최근에는 사용자가 접속했던 사이트나 제품을 다시 보여주는 리타겟팅 마케팅으로 구매의 효율을 높이는 방향에 집중하고 있어요. 굳이 쓸데 없는 제품을 보여주지 않고 관심 있는 것만을 보여주는 거죠. 한마디로 광고의 ‘개인화’입니다.” (오은영 코오롱FnC 코오롱몰 사업부 W온라인팀 팀장)

취업 준비생들이 현직자를 만나볼 기회는 흔치 않다. 업무와 관련된 최근 현직자들의 고민을 알기는 더더욱 어렵다. 때문에 이들의 관심사를 먼저 파악하고 면접장에서 이를 어필한다면 합격으로 향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패션업계에서는 최근 자사 온라인몰 유입을 통한 수익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자사 고유의 브랜드를 선보이며 단골을 확보하는 동시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타사의 패션 브랜드까지 입점하면서 고객의 저변을 넓히는 식이다. 코오롱FnC도 마찬가지다. 쿠론, 럭키슈에뜨 등 대표적인 브랜드와 함께 밀레니얼 세대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다양한 패션 브랜드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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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관건은 ‘마케팅’이다. 제품의 성격은 동일하지만 고객들의 눈높이와 취향이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접근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오 팀장은 “온라인 환경은 매일매일 빠르게 변하고 있어 오늘까지는 있던 플랫폼의 기능이 내일은 사라지고 다음날은 또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기를 반복한다”면서 “달라지는 플랫폼들을 어떻게 잘 활용해 돋보이게 만들어 경쟁우위를 차지할 것인지가 제일 큰 과제”라고 털어놓았다.

이 같은 과제 해결을 위해 최근 온라인 마케팅팀에서는 ‘데이터’를 강조한다. 오 팀장은 “온라인 마케팅에 있어 고객, 광고채널을 비롯해 크리에이티브 콘텐츠까지 데이터를 통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그 환경에서 팀원들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회사와 팀 차원에서 지원과 집중을 하고 있다”면서 “특히 빅데이터를 통해서만 고객에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스몰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패션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는 매 시즌 국내 고객의 취향에 맞는 신제품을 선별하는 MD의 고충을 들어봤다. 이탈리아 캐주얼 패션 브랜드 ‘아르마니 익스체인지(Armani Exchange)’에서 국내 바잉을 담당하는 김동훈 MD는 해외 본사와의 소통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전했다. 김 MD는 “이를테면 백화점 유통의 계약 형태나 백화점·몰 등의 시장 환경이 나라마다 서로 다르다”면서 “이 경우 한국시장에 대한 이해를 시키기 위한 설명이 필요한데 예상보다 설득의 과정이 길고 험난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어려운 과정을 거쳐 긍정적인 결과나 결론에 다다랐을 때 바이어로서 뿌듯함을 느낀다”는 점도 덧붙였다.

또 다른 화두는 ‘밀레니얼 세대’다. 김 MD는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매장으로 젊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갖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 MD는 “고객들이 젊고 편안한 패션을 추구하면서 기존 2~30대였던 고객층이 4~50대 이상까지 넓어지는 추세”라면서 “하지만 럭셔리 패션이나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경우 역으로 밀레니얼 세대에게 보다 집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최신 트렌드를 이끄는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스트리트 캐주얼이나 럭셔리 등의 다양한 콘셉트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아가며 적합한 상품을 선별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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