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나경원 "조국 게이트 특검법 준비, 대통령의 국민 인질극 안보이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조국(54)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당이 핑계를 만들어 맹탕 청문회를 하거나, 청문회를 무산시키고 임명을 강행하려 꼼수를 부린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당은 증인 채택 안건마저 안건조정위원회에 올리며 ‘증인 없는 청문회’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같은 주장을 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는 범죄 혐의가 있는 사실상 피의자고, 핵심 증인들은 줄줄이 압수수색과 출국금지를 당했다”며 “증인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은 국민과 헌법이 청문위원에게 부여한 책무”라고 말했다.

그는 “인사청문회법상 20일 안에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하는 경우 열흘 이내의 기간을 정해서 다시 요구하게 돼 있다”며 “그런 셈법이라면 12일까지 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당은 오늘이라도 핵심 증인 채택을 수용해야 한다. 가짜 청문회 말고 진짜 청문회를 열게 해달라”며 “청문회 일정은 증인출석 요구서가 송달되는 시간을 고려해 결정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검찰의 칼을 정치 보복을 위해 휘둘러 왔던 여당이, 그 칼날이 정권을 향하자 정치 탄압에 나선다고 말한다”며 “여당은 외압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임명 강행 후의 시나리오는 불 보듯 뻔하다. 당연히 수사를 방해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한국당은 미리 조국 게이트 특검법안을 준비해 놓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좌파 지식인들은 오로지 권력에 아첨하고 정권의 타락을 감싸고 있다. 검찰을 악당에 비유하고 가족 인질극 운운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국민 인질극은 정녕 보이지 않나”라고 날을 세웠다.

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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