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세상을 바꾸는 우리]"우리도 일회용컵 NO" 야구·축구장 뭉쳤다

프로스포츠協, 12개 구단과

다회용컵 사용 캠페인 벌여

20일만에 인증샷 1,000개

KBO리그 KT 위즈의 치어리딩팀이 다회용(리유저블)컵에 담은 맥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스포츠협회KBO리그 KT 위즈의 치어리딩팀이 다회용(리유저블)컵에 담은 맥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스포츠협회




구단별로 색다르게 제작해 소장 가치를 높인 다회용컵. /사진제공=한국프로스포츠협회구단별로 색다르게 제작해 소장 가치를 높인 다회용컵. /사진제공=한국프로스포츠협회


프로야구·축구팬들의 다회용컵 사용 인증샷. /사진제공=한국프로스포츠협회프로야구·축구팬들의 다회용컵 사용 인증샷. /사진제공=한국프로스포츠협회


최고 권위와 전통의 테니스대회 윔블던은 올해 ‘지속가능성’을 기치로 내걸었다. 에너지·수송·식음료·폐기물의 4대 테마를 선정해 대회를 운영했는데 지난 7월 끝난 대회 기간 내내 일회용 플라스틱을 발견하기 어려웠다. 대회 공식 생수의 페트병을 100%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작했고 재사용 가능한 개인 물병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금속이나 불투명한 용기 반입을 올해 대회부터 허용했다. 여분의 라켓을 비닐 포장하던 관례도 없앴고 잔디깎이 기계를 전기 충전식으로 교체했다. 관중의 80%를 대중교통으로 유도했는데 승객을 기다리는 택시는 반드시 시동을 끈 상태로 대기해야 했다. 선수들은 재활용 소재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해 지속가능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렇게 스포츠계에도 친환경 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프로스포츠를 중심으로 주목할 만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의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협회는 프로스포츠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환경보호 활동의 일환으로 ‘경기장 일회용컵 줄이기’ 캠페인을 펼쳤다. 전국 12개 축구장과 야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총 16만3,000개의 다회용(리유저블)컵을 제공하고 구단별 홍보와 자체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컵 재사용을 독려했다.


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을 받아 팬들에게 제공한 다회용컵은 100%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제작됐다. 컵과 레이블 필름 모두 폴리프로필렌(PP) 단일 소재를 사용해 온도에 따른 변형이 적고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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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측은 “캠페인을 진행한 20여일 동안 ‘#NO일회용컵’ 해시태그로 1,000여개의 다회용컵 인증샷이 소셜미디어에 업로드 되고 팬들이 스스로 게시글과 댓글을 통해 다회용컵 사용을 독려하는 등 반응이 좋았다”며 “앞으로도 경기장에 일회용컵을 줄이고 일상생활에서도 다회용컵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프로단체, 구단들과 함께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셜미디어 인증을 통한 경품 이벤트 외에도 K리그 FC서울과 KBO리그 KT 위즈는 생맥주 구매 시 다회용컵을 제시하면 할인 혜택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또 K리그 수원 삼성은 ‘노.동.건(#NO일회용품, #동참해요, #건강한지구의 첫 글자) 캠페인’을 통해 지인들에게 다회용컵 사용을 독려하는 컨텐츠를 업로드하면 다회용컵을 추가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쳤다.

협회와 함께 수원 삼성의 캠페인을 총괄한 김민우 수원 삼성 프로는 “이번 캠페인은 구단과 선수, 프로스포츠 팬이 다함께 프로스포츠가 가진 사회적 책임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프로스포츠 팬들이 친환경, 지속가능한 소비에 대해 생각보다 높은 관심과 인식을 가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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