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제품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인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중장기 차량 경량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발표한 ‘에너지효율 혁신전략’에서 승용차 평균연비 기준을 내년 24.3㎞/ℓ에서 오는 2030년 28.1㎞/ℓ로 15.6% 올리기로 했다. 평균연비 기준이 없던 16인승 이상 승합차와 3.5톤 이상 화물차에도 2022년까지 평균연비 기준을 도입할 계획이다. 완성차업체는 이 기준을 맞추지 못하면 기준치에 미달한 연비와 탄소배출량·판매대수 등을 고려해 과징금을 내야 한다.
자동차 중량이 5% 줄면 연비는 1.5%, 동력성능은 4.5% 각각 향상된다. 가벼워진 차체는 충돌 에너지를 4.5% 낮춰 사고피해를 줄이고 가속·조향·제동 등 주행성능도 향상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 측은 “차체와 파워트레인·섀시·전장부품 등 부문별 경량화 요소 기술을 발굴해 ‘기술 풀’을 구축하고 차종 개발 선행단계에서부터 신기술을 적용한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며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을 포함해 마그네슘, 티타늄 복합 소재와 같은 최첨단 융복합 신소재 개발과 적용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