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인천신항 콜드체인 클러스터' 난항

사용료 공개않은 깜깜이 입찰 탓

A타입 유찰 B타입도 희망사 3곳뿐

인천 신항 배후단지에 조성될 ‘콜드 체인 클러스터’ 조감도./사진제공=IPA인천 신항 배후단지에 조성될 ‘콜드 체인 클러스터’ 조감도./사진제공=IPA



저온유통체계인 ‘인천 콜드체인 클러스터’ 사업이 입주기업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1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 신항 배후단지 콜드체인 클러스터 A타입 부지(5만7,608㎡)와 B타입부지(2만9,608㎡·2만9,608㎡)에 대한 입주기업 선정을 위해 입찰을 진행한 결과 A타입 부지는 입주 희망기업이 없었고, B타입 부지에만 3개 업체가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콜드체인 클러스터는 인천 신항 배후단지에서 1㎞가량 떨어진 한국가스공사 인천 LNG 인수기지에서 발생하는 영하 162도의 초저온 냉열 에너지를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보통의 냉동창고처럼 대량의 전력을 소모하는 냉동기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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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는 이미 지난해 7월에도 콜드체인 클러스터에 입주할 업체를 모집했지만 한 곳밖에 신청하지 않아 실패했었다. 이에 따라 LNG 냉열 공급소와 냉열 공급 설비 등을 자체 예산으로 설치하기로 하고, 임대료도 1㎡당 1,964원으로 기존보다 22%가량 낮추는 등 유인책을 마련했지만 또 다시 외면당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A타입부지 입주기업을 선정하지 못하면서 앞으로 진행할 6개 부지 입찰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사용료가 공개되지 않아 기업들이 비용을 산출하기 어려웠고, 일반 창고 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드는 냉동·냉장창고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IPA 관계자는 “냉열 사용료는 전기요금보다 낮은 가격으로 책정할 계획”이라며 “남은 부지는 내부 검토 과정을 거쳐 연내 추가 입찰을 진행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IPA는 인천 신항 배후부지 22만9,000 ㎡에 콜드체인 클러스터(냉동·냉장 물류단지)를 조성, 총 9개 입주업체를 모집할 계획이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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