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SF 대작 스타워즈의 악역 ‘다스베이더’가 쓴 헬멧이 경매에 나온다.
AFP통신은 스타워즈 시리즈 가운데 1980년에 개봉한 영화 ‘에피소드 V - 제국의 역습’편에서 다스베이더역을 맡은 데이비드 프로즈가 썼던 헬멧이 오는 9월25~26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LA)에서 열리는 경매에 출품된다고 보도했다.
경매업체 ‘프로파일 인 히스토리’가 진행하는 ‘할리우드의 아이콘과 전설’ 경매에 모습을 드러낼 이 오리지널 헬멧은 다스베이더가 착용한 몇 안되는 소품 중 하나다. 이 때문에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SF 영화 소품의 ‘성배’로 여겨진다. 영화 역사상 최고의 악역으로 꼽히는 다스베이더의 헬멧은 대중문화에서 ‘악의 상징’으로 간주될 정도다.
전문가들은 낙찰가가 50만달러(약 6억650만원) 가량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경매 카탈로그 상 낙찰 예상가격은 25만~45만달러다.
프로파일 인 히스토리의 경매인 잭 포지밀러는 “여전히 시리즈가 진행 중인 스타워즈는 그 어느 때보다도 인기가 많다”면서 “다스베이더의 헬멧은 낙찰 예상가를 훨씬 뛰어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경매에는 다스베이더 헬멧 외에도 1,000점에 가까운 할리우드 영화 속 소품들이 출품된다. 배우 케이트 윈슬렛이 ‘타이타닉(1997년작)’에서 주인공 로즈역을 맡아 입었던 드레스, 1939년 개봉한 고전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주인공 도로시가 입었던 흰색과 검정색의 체크무늬 원피스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