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에서 제약바이오산업을 차세대 산업으로 인정했으니까요. 국내에서도 머지않아 혁신신약이 탄생하지 않을 까 기대하고 있습니다.”(참가자 A씨)
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9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에는 행사 시작 시간인 오전 9시가 되자 면접 복장 차림을 한 구직자들이 쏟아지듯 입장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74개 기업이 참여한 이번 박람회에는 일부 기업이 현장 면접 및 즉시 채용을 진행하면서 각 기업 부스별로 장사진을 이뤘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 공동주최 측에 따르면 4,000여명의 구직자가 행사장을 찾았다.
행사장 한 켠에서는 유한양행, 메디톡스, 한미약품, GC녹십자 등 주요 기업의 채용설명회가 열렸다. 이밖에도 최근 기업에 속속 도입되고 있는 인공지능(AI) 면접을 체험할 수 있는 ‘AI 면접체험관’, 전문 작가가 촬영하고 무료로 사진을 인화해주는 ‘사진 촬영관’ 등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의 얼굴에선 제약바이오산업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읽을 수 있었다. 고등학생 참가자인 B씨는 “인구 고령화가 이뤄지면서 제약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안정적으로 직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제약바이오산업계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고자 채용박람회를 마련했다”며 “산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육성 의지에 청년들의 꿈을 더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우리 제약·바이오 산업이 세계시장에서 얼마나 성공할 수 있느냐는 여기 있는 기업과 인재에 달려 있다”며 “청년들이 전문적인 능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연구, 마케팅, 생산 인력 등 다양한 인력을 양성하는 정책 사업들을 확대·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산업은 매년 5% 이상 성장해 관련 일자리가 지난해 10만7,000명에서 올해 11만5,000명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