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금 시즌’을 맞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줄줄이 한국 필드를 찾는다.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인 더 CJ컵(총상금 975만달러) 출전자 명단에는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조던 스피스(26)와 저스틴 토머스(26·이상 미국)가 추가됐다. 더 CJ컵 조직위원회는 3일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오는 10월17일부터 나흘간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 주요 출전선수를 발표했다. 이미 지난해 우승자인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와 베테랑 필 미컬슨(이상 미국)이 출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스피스와 토머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제이슨 데이(호주), 패트릭 리드, 게리 우들랜드(이상 미국),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등의 출전이 확정됐다고 이날 조직위원회는 설명했다.
지난 2017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른 토머스의 친구인 스피스는 이번에 처음 나온다. 2015년 마스터스와 US 오픈을 제패하는 등 메이저 3승을 거둔 스피스는 2015년 세계연합팀과 미국팀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인천) 출전 이후 4년 만에 한국 팬들과 다시 만난다. 켑카와 우들랜드의 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더 CJ컵에서는 켑카가 1위, 우들랜드가 2위에 올랐고 올해 US 오픈에서는 우들랜드가 우승, 켑카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거둔 최경주(49·SK텔레콤)는 내년 챔피언스(시니어) 투어 데뷔를 앞두고 정규 투어 국내 고별전을 치른다. 이번 시즌 신인상 경쟁을 벌인 임성재(21·CJ대한통운)와 콜린 모리카와, 매슈 울프(이상 미국)는 2019-2020시즌 세 번째 대회인 더 CJ컵에서 샷 대결을 벌인다.
앞서 1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 오픈(총상금 12억원)에는 PGA 투어 멤버인 강성훈(32·CJ대한통운)과 노승열(28)이 나온다. 올해 5월 AT&T 바이런넬슨 대회에서 감격의 첫 승을 거둔 강성훈은 모처럼 국내 팬들에게 인사하며, 2014년 1승이 있는 노승열은 최근 군 복무를 마치고 투어 복귀를 앞두고 기량을 점검한다. 올해 일본 투어에서 2승을 올리며 부활을 알린 이시카와 료(28·일본), 6월 한국 오픈에서 우승한 재즈 제인와타난넌드(24·태국) 등도 출전한다.
또 인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10월3~6일·총상금 15억원)에는 여자골프 세계 1위 고진영(24)을 비롯해 리디아 고(뉴질랜드), 대니엘 강(미국), 이민지(호주)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강자들이 국내파들과 대결을 펼친다. 최근 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준우승한 재미교포 노예림(18)도 초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