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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 中원전기업 규제는 결국 美기업 손해로 돌아갈 것”

中, ‘핵 안전 백서’ 첫 발간…“中 핵 시설은 안전”

‘중국의 핵 안전’ 백서    /CCTV 캡처‘중국의 핵 안전’ 백서 /CCTV 캡처



중국이 3일 ‘핵 안전 백서’를 발간해 중국 내에서의 핵에너지 안전을 확인하며 중국 원전 관련 기업을 제재한 미국에 대해서는 강력 비난했다.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이날 중국 국무원이 ‘중국의 핵 안전’이라는 제목의 백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류화 중국 생태환경부 부부장 겸 국가핵안전국장은 미국의 핵 규제에 대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류화 국장은 지난달 미국 정부가 중국 최대의 국유 원전업체 중국광허그룹(CGN)과 자회사 3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미국 기업이 이들 업체에 부품과 기술을 수출하는 것을 금지한 것에 대해 “미국이 국가 안보 개념을 왜곡하고 수출 통제를 남용해 중국은 물론 미국 자신들의 기업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 상무부는 광허그룹 등이 군사 용도로 쓰기 위해 미국의 핵기술과 물질을 확보하는 데 관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류 국장은 이러한 미국 측 주장에 대해 “미국의 이런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정책이 중국과 세계 각국의 이익을 해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미국 측이 잘못된 행동을 중단하고 평등한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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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원자력 협력이 미국뿐만 아니라 프랑스, 러시아 등과도 전방위로 하고 있다면서 “중국 기업이 핵 관련 연구 개발을 강화해 자주적인 능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믿으며 핵 규제로 인해 손해는 결국 미국 기업만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중국 국무원은 ‘핵 안전 백서’에서 중국의 핵 개발 역사와 올바른 사용, 법률 규범, 핵 공업 체계, 생태환경 보호 등을 소개했다. 특히 중국의 핵 사용에 관해서 철저한 안전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을 집중적으로 강조했다.

백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6월 기준 핵 방사에 대해 24시간 감시 체제를 갖췄으며 전국에 국가급 방사능 관측 장비 1,501개를 설치했다. 백서는 1,501개 관측 장비가 대기·육지·토양·수중·해수·해양 생물 등 광범위하게 분포해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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