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시노펙스, 회계처리 과실에 실질 심사가나

지분법 손실 처리 등 과실...“중기 회계관리 문제 여전”

코스닥 매매거래 정지…상장적격성 심사

주석 미기재 등 中企 미숙한 회계 처리 문제 여전

매출 1,000억원대 우량 중소기업인 시노펙스(025320)가 100억원 남짓한 회계 처리 과실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참엔지니어링(009310)·민앤지(214180) 등 중소기업들도 최근 회계 처리 부실로 거래 정지를 당하는 등 상장 폐지 위기를 겪었던 만큼 중기 회계 관리 문제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시노펙스는 증권선물위원회의 지분법손실, 투자주식 손상차손, 파생상품 회계처리 등 지적사항에 대해 고의적인 불법행위는 없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한국거래소는 외부 감사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과징금 2억4,000만원, 감사인 지정 2년 및 담당임원해임권고 등으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금융감독원은 2016년 발생한 지분법손실 35억원에 대해 시노펙스가 2년에 걸쳐 손상차손으로 처리했는데 금감원은 2016년 당해 일괄처리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2017년 12월부터 다음해 1월 사이 회수된 2016년 투자금 70억원에 대해서도 회계상으로 당해 전액 손상차손으로 인식됐어야 했다고 평가했다. 2016년 38억원 규모 파생상품 회계 처리상 계정분류 오류도 있었다. 기본적인 회계처리 문제에 시노펙스가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받아 최악의 경우 상장이 폐지될 위기에 몰린 것이다. 시노펙스는 지난해 1,654억원 매출과 33억원 규모 영업이익을 올린 알짜 중소기업이다. 시노펙스는 모바일에 들어가는 FPCB(연성인쇄회로기판) ) 등을 생산하는 전자부품 제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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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펙스는 이번 논란에 대해 “금감원이 지적한 사안들이 조치돼 모두 해소가 됐다”며 “이미 이에 대한 수정된 사업보고서가 지난해 11월 공시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부실한 회계 처리로 상장한 중소기업들의 상장폐지 위기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만 260억원을 기록한 민앤지도 주석사항을 기재하지 않아 거래정지를 당했고, 불법행위가 없어 거래가 재개됐다. 참엔지니어링도 같은 해 매도 가능증권 과대계상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았지만 큰 문제 없이 상장이 유지됐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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