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 3사 CEO들은 올해 마지막 LNG선 수주를 위해 오는 17~19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가스텍 2019’에 참석한다. 가스텍은 글로벌 오일 메이저와 해운사 등 LNG 관련 업계의 큰손들이 일제히 참석하는 세계 3대 가스박람회다. 1년 반 마다 열리는 박람에서는 LNG선과 해양플랜트의 수주전이 벌어진다.
올해 가스텍 참가를 앞둔 조선업계에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연초 LNG선 발주 강세를 타고 수주 약진이 예상됐지만, 글로벌 무역분쟁 등에 따른 발주 위축 탓에 올해 수주 성적이 지난해보다 오히려 부진하기 때문이다. 한국 조선업계의 올해 1~7월 수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실적 645만CGT(건조 난이도를 고려한 표준화물선 환산 톤수)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1~7월 누적 발주량도 1,182만CGT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43% 줄었다.
조선업체별로는 삼성중공업은 그나마 수줄실적이 견조하다. 현재 총 42억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치 78억달러의 54%를 채운 상태다. 최근 러시아 쇄빙 LNG선 설계 계약도 따내 추후 러시아 조선소와 15척 쇄빙 LNG선 공동 건조에 돌입할 가능성도 높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목표치 159억달러 가운데 약 31%(49억9000만달러)를 채웠으며 대우조선해양은 30억달러를 수주해 목표치의 약 36%를 달성한 상태다.
무엇보다 한국 조선업계의 독식이 예견된 카타르의 40척 LNG선 발주도 연내 성사가 불투명해진 상태라 삼성중공업을 제외하면 올해 목표치 달성이 사실상 힘들다. 실적으로 말하는 CEO와 영업조직에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