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北, ICBM 고체연료 R&D 활발…영변 시설 여전히 가동"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서

해킹도 늘어 韓 빗썸 최대 피해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선작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위한 1단계 고체연료추진체 개발을 목표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유엔이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공개한 반기 보고서에서 북한이 함흥 미사일 공장 등에서 고체연료 연구개발(R&D)과 생산을 활발히 하고 있으며,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추진체부터 ICBM을 위한 고체연료까지 분명히 개발에 진전이 있다고 평가했다.

대북제재위는 또 북한의 최근 잇단 단거리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고체연료 생산과 다양한 이동식발사대(TEL)를 이용한 기동성 등 주요 탄도미사일 구성품을 숙달할 능력과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뚫을 능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제재위는 또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이 여전히 가동되고 있다”면서 “영변 핵시설에서의 경수로 건설 작업이 지속되고 있으며 구룡강 준설이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평산의 우라늄 정련 시설과 채굴장도 여전히 가동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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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또 북한이 정찰총국 주도로 전 세계 17개국의 금융기관 및 가상화폐거래소 등을 사이버 해킹해 최대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를 탈취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의 피해가 가장 많았으며, 세계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중 하나인 한국 빗썸은 네 차례 공격당해 누적으로 최소 6,500만달러가 탈취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북한이 해상에서 선박 간 불법환적으로 정제유나 석탄을 밀거래하는 등 제재 회피를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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