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인도 찬드라얀 2호, 달 착륙 실패한 듯

교신 단절…'네번째 착륙국' 무산

인도의 두 번째 달 탐사선 찬드라얀 2호./EPA연합뉴스인도의 두 번째 달 탐사선 찬드라얀 2호./EPA연합뉴스



인도의 두 번째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2호가 달 착륙 과정에서 교신이 끊어졌다. 이로써 세계 네 번째 달 착륙국이 되겠다는 인도의 꿈은 일단 무산된 것으로 보이지만 인도 정부는 이번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우주 강국’으로 나아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ND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1시55분(현지시각) 찬드라얀 2호 본체 궤도선에서 분리된 착륙선 비크람이 달 남극 부근에 착륙할 예정이었으나 지상 2.1㎞ 상공에서 교신이 단절됐다. 전문가들은 교신을 복구하기는 어렵다며 사실상 착륙에 실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찬드라얀 2호는 7월22일 인도 동부의 다완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성공적으로 지구 궤도에 진입했다. 이어 총 15차례 고도를 높여 지난달 20일에는 달 궤도에 들어섰으며 이날 달 표면에 내려앉을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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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미국·구소련·중국에 이어 세계 네 번째 달 착륙국가가 되려는 인도의 계획은 일단 무산됐다. 세계 최초로 달 남극에 탐사선을 착륙시키려던 시도 또한 차질을 빚게 됐다.

하지만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7일 성명을 통해 비크람 착륙 시도와 관련해 “임무 목표의 90∼95%가 달성됐다”면서 “착륙선과 교신이 끊겼지만 (찬드라얀 2호는) 계속해서 달 과학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카일라사바디부 시반 ISRO 소장을 격려하는 한편 TV 연설을 통해 “(달 착륙에) 가까이 왔다. 흔들리지 말고 앞을 내다보자”고 역설했다.

앞서 인도는 2008년 달 탐사선 찬드라얀 1호를 띄워 달에 물과 얼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2014년에는 자체 제작한 화성 탐사선 망갈리안을 화성 궤도에 진입시키기도 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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