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정일문 사장 "주식 1주 아닌 1만원어치 등 일부만 사는 시스템 선뵐 것"

'CEO와 함께하는 한투증권 채용설명회'서 밝혀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9일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CEO와 함께하는 채용설명회’에서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투자증권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9일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CEO와 함께하는 채용설명회’에서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투자증권



“내년 상반기에는 젊은 고객들을 위해서 주식을 1주 단위가 아니라 일부만 살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일문(사진)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공학원에서 열린 ‘CEO와 함께하는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서 “카카오뱅크와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정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의 뱅키스를 통해 10년 동안 개설한 계좌는 77만개였지만 카카오뱅크와는 5~6개월 사이에 110만계좌를 개설했다”며 “돈이 많지 않은 젊은 세대를 위해 주식을 한 주가 아니라 1만원어치 등으로 살 수 있도록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사장은 카카오뱅크에 대한 개선점에 대해 “비대면 계좌 개설 후 상품 판매에 대해서는 대면할 때보다 불완전 판매 우려가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에 대한 차이를 줄이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988년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한 후 31년 만에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정 사장은 그동안 자신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 진출을 앞둔 학생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정 사장은 “5년 전만 해도 증권사에서는 리서치 업무를 선호하는 사람이 가장 많았지만 지금은 투자은행(IB) 업무, 특히 부동산 업무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중요한 것은 방향성을 잃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고 10년 후에도 성장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일을 선택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학생들의 개인적인 질문에 대해서도 충실하게 답했다. 예컨대 정 사장은 15년 만에 임원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를 묻자 “임원이 되기 전에 1년에 10만㎞ 이상을 돌아다녔고 차를 4번 바꿨다”며 “해마다 만나는 사람 수가 3배 차이 나면 10년이면 30배 차이가 난다. 그럼 누가 먼저 승진할 수 있을지는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채용설명회에는 400여명의 학생들이 몰려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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