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화보 촬영에서 이진성은 숨겨진 다채로운 매력을 맘껏 뽐냈다. 라이트 코랄 컬러의 롤넥 스웨터를 입고 촬영한 콘셉트에선 따뜻한 무드를 표현, 토프 컬러의 트렌치 코트를 입은 콘셉트에선 매력 있고 유니크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어진 마지막 콘셉트에선 네이비 티셔츠와 린넨 팬츠를 입고 캐주얼 한 무드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화보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데뷔 15년 차지만 변함없는 인기를 자랑하는 그에게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비결이 뭐냐 묻자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성숙해지고 진정성 있는 음악 덕분이 아닐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특히 남성 팬을 많이 보유한 그에게 비결이 있냐 묻자 “가사에 공감을 많이 해주는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관해서는 “고등학교 때 록 밴드부 ‘싸이퍼’에서 보컬로 활동했었다. 밴드부 후배 중에 이승기, 양요섭도 있었다. 밴드부를 시작으로 대학을 음악 관련으로 진학하게 됐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승기는 요즘 인기가 너무 많아서 연락하기 어렵다”고 말하며 장난스럽게 웃기도 했다.
홀로서기를 통해 기획사를 직접 운영하며 아내에게 많은 조언을 구한다는 이진성. 아내 역시 피아노를 전공한 음악 학도로 대학교 때 만나 10년 연애를 하다 결혼까지 골인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얼마 전 둘째 딸이 태어났다는 소식을 기쁘게 전하며 딸 바보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최정상 발라더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그에게도 슬럼프는 찾아오는 법.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묻자 “크게 두 번의 슬럼프가 있었다. 한 번은 원년 멤버 고 김민수 씨가 사고로 세상을 떠났을 때 2년 정도 크게 슬럼프에 빠졌었다. 두 번째는 군대 제대 후에 찾아온 허탈감이었다. 세상에 혼자 놓여진 기분과 아무도 나를 찾아주지 않는다는 마음이 들더라”고 말하며 당시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활동을 쉴 때 외로움과 슬럼프가 찾아오는 것 같다.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마음으로 극복한다. 또한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고 말하며 힘든 순간을 잘 이겨내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하는 후배 가수에 대해 묻자 “팀을 같이 했었던 임한별이 노래가 많이 늘었다. 노래를 정말 잘하는 친구다. 대학교 후배 김필도 정말 잘한다. 예전부터 익히 잘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요즘 많이 주목을 받는 것 같아 좋다”고 답하며 후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곡 작업도 오랫동안 해온 그는 “김나영에게 ‘솔직하게 말해서’라는 곡을 줬었는데 그 곡으로 4년 만에 1위를 했다고 하더라. 정말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좋아하는 선배 가수는 누구냐고 묻자 “제일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조용필 선배님이다. 오랫동안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큰 귀감이 된다. 콘서트에서도 조용필 선배님의 노래를 부를 정도로 팬이다”고 답했다. 이어 친한 동료가 누구 있냐고 묻자 “노래하는 친구들이랑 친하다. VOS, 씨야 김연지, 김필, 잔나비, 임재현 등 다 노래하는 친구들이다”라고 답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그는 “내 근황을 전할 수 있는 채널이 많이 없어서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에서 ‘발성 클리닉’ 영상을 찾아보며 목 관리를 하고 있다. 젊은 아티스트들을 찾아보고 연구하며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그래야 대중들과 더욱 소통할 수 있다”고 말하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프로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노래방을 자주 가냐는 질문에 “잘 가지 않는다. 어쩌다 한 번 가게 되면 내 노래는 부르지 않고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부른다. 애창곡은 김종국의 ‘한 남자’, 뱅크의 ‘가질 수 없는 너’,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미싱유’다”라고 답했다. 혹시 먼데이키즈 음악 중 알려지지 않는 숨은 명곡이 있냐는 질문에는 “‘나비의 꿈’, ‘흉터’, ‘누군가를 떠나 보낸다는 건’ 등 좋은 곡이 많은데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하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홍진영 씨가 본인 인스타그램에 ‘누군가를 떠나 보낸다는 건’ 음악을 올린 적이 있다. 정말 좋은 곡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가수와 작곡가로서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의 멜로디를 전해 주는 그에게 평소 곡을 만들 때 어디서 영감을 얻냐고 묻자 “실제 경험과 글귀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다”고 답했다. 이어 “오랫동안 공감을 주는 음악을 하고 싶다. 친숙한 멜로디와 공감되는 가사의 음악을 하는 가수로 남고 싶다”고 말하며 오랫동안 팬들에게 좋은 곡을 들려주고 싶다는 마음이 고스란히 표현했다.
최재경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