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사진) 부산시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년도에 1조 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자갈치 시장 일원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에서 지역화폐 발행계획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역화폐는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 증대, 골목상권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한다.
부산시는 현재 시의회, 소상공인, 시민단체 등과 논의를 통해 부산 지역화폐 발행 기본계획을 마련 중이다. 지난 7월 ‘부산광역시 지역 화폐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 제정으로 지역화폐 발행 근거가 마련됐다.
부산시는 내년 1조원 규모의 지역화폐 발행에 앞서 올 연말에 300억 원 규모의 시범 발행을 계획 중이다. 이에 대한 국비 예산은 이미 확보했다. 또 내년도 1조원 발행규모에 맞춰 국비를 요청, 국비 지원 규모에 맞춰 지역화폐를 발행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지역화폐는 말 그대로 돈이 지역 내 돌게 만들고 특히 대형유통점이 아니라 동네 상가의 소상공업체에 쓰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내년에 1조원 규모의 지역화폐가 부산지역에 풀리면 지역 내에서 자금이 돌고 돌아 지역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소득이 늘어나 서민경제가 크게 살아날 것”이라 말했다.
이날 오 시장은 자갈치 시장에서 온누리 상품권으로 건어물 등 상품을 구입하고 가격표시, 원산지 표시 등 추석물가를 직접 살피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 오 시장은 연제우체국을 찾아 명절을 앞두고 집배물량이 늘어나 고생하고 있는 우편·택배 집배원에게 격려를 전하고 집배원들의 안전운행을 당부했다. 이어 연제구 소재 차량정비소를 방문해 차량을 정비하고 있는 정비근로자를 만나 직접 시민들의 안전한 귀성을 위해 차량의 꼼꼼한 정비를 당부하고 노고를 격려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