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서초 노른자' 코오롱스포렉스 부지 사전협상제로 개발 '탄력'

코오롱글로벌, 서울시에 제안서

이르면 내달 건축공동위 승인

1만㎡이하 중소부지 개발 늘듯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에 위치한 ‘코오롱 스포렉스’가 서울시에 부지개발을 위한 사전협상을 신청했다. 이 부지는 총면적 8,900㎡로 지난 3월 초까지만 해도 사전협상 면적 기준에 미달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조례 개정을 통해 지난 3월 28일부터 사전협상제도 대상을 1만㎡ 이상의 대형 부지에서 5,000㎡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사전협상이 가능해졌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 스포렉스를 소유한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서울시에 부지개발을 위한 사전협상 제안서를 제출했다. 서울시는 제안에 대해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내달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자문을 구할 예정이다.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승인을 받으면 이 부지는 서울시의 첫 ‘1만㎡ 이하 사전협상제도 사업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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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협상제도의 정식명칭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다. 민간사업자가 부지를 개발할 때 용도지역 상향 같은 도시계획 변경을 서울시와 사전에 협상하도록 한 제도다. 용도 상향과 빠른 협상을 통해 민간 사업자의 사업성을 높여주는 대신 개발 이익 일부를 공공 기여로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표적으로 현대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건설 예정인 삼성동 옛 한전부지가 있다.

코오롱 스포렉스 부지는 코오롱글로벌이 가진 부동산 중에서도 알짜로 꼽힌다. 장부가 약 600억원의 이 부지는 강남역과 교대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2021년 완공 예정인 서초 그랑 자이 등 고급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있다. 특히 부지 인근에 강남역 삼성타운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인 4만 3,438㎡의 롯데칠성음료 서초 부지가 위치해 있어 더욱 주목된다. 이 부지 역시 롯데그룹 측에서 호텔과 복합 문화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최근 다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사례를 시작으로 서울 핵심지에 위치한 중소규모 부지들의 사전협상제안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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