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가을이 다채로운 축제들로 더욱 풍성해진다. 충북 청주시는 이달부터 젓가락페스티벌을 비롯 청원생명축제, 청주공예비엔날레를 잇따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2019 젓가락페스티벌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청주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열린다. ‘진선미(眞善美)’를 주제로 학술 연구와 교육적 체험이 진행되고 다양한 디자인의 젓가락 전시를 선보인다. ‘나만의 젓가락 만들기’와 ‘나무 숟가락 카빙체험’으로 세상에 딱 하나뿐인 나만의 수저를 갖는 즐거움을, ‘젓가락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올바른 젓가락질 습득은 물론 뇌 활동과 집중력 향상 등 젓가락의 효과도 경험하게 된다.
또 매년 참여자들의 가장 뜨거운 호응을 얻어온 젓가락경연대회도 방식을 다양화해 참여도를 높일 계획이다. 개인전, 단체전, 릴레이전 등이 펼쳐지고, 연령대별로도 젓가락 달인에 도전할 수 있다. 지난해 준비한 물량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뜨거운 성원이 이어졌던 ‘헌 수저 줄게, 새 수저 다오’ 프로그램도 돌아온다. 동아시아 국가의 젓가락 생산자들이 각 나라를 대표해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젓가락특별전’도 눈여겨 볼만하다.
친환경 농특산물이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2019 청원생명축제’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청원뜰 큰 잔치 열렸네’를 주제로 청주시 오창읍 미래지 농촌테마공원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는 농특산물 판매뿐 아니라 주무대 공연과 퍼레이드, 길거리 공연 등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대폭 확충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 종전의 단순한 국밥 위주의 쌀밥집 대신 청원생명 브랜드 농축산물로 조리한 한식뷔페와 도시락, 푸드 트럭 등 다양한 먹거리로 관람객들의 입맛도 공략한다.
올해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부분은 대표적인 볼거리가 도입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전통문화 중 하나인 ‘시집가는 날’을 모티브로 각종 공연과 캐릭터 쇼, 흥겨운 음악이 함께 어우러진 퍼레이드가 날마다 펼쳐진다.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는 다음달 8일부터 11월17일까지 문화제조창C와 동부창고 등 청주시 일원에서 ‘미래와 꿈의 공예-몽유도원이 펼쳐지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청주공예비엔날레는 도자·섬유·유리·금속 등 공예의 모든 분야를 총망라한 세계 최초의 공예 분야 비엔날레로, 지난 1999년부터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4개의 기획전과 3개의 특별전으로 구성된 이번 비엔날레 본 전시는 17개국 작가 210여명이 1,0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바쁜 생활 속에 작은 쉼표를 찍는 계기를 만들어주기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청주=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