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KTX·SRT 승무원 600여명, 결국 추석연휴 파업 돌입… 직접고용 정규직화 요구

철도노조 코레일관광개발지부 조합원들이 11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파업 출정식에서 ‘KTX 승무원 직접고용 합의이행’ 문구가 적힌 펼침막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철도노조 코레일관광개발지부 조합원들이 11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파업 출정식에서 ‘KTX 승무원 직접고용 합의이행’ 문구가 적힌 펼침막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KTX·SRT·관광열차 승무원들이 11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직접고용과 임금 인상, 자회사 차별 개선 등을 요구하며 오는 16일까지 파업에 들어갔다. 철도 이용객이 몰리는 추석연휴에 파업을 벌이는지라 다소간의 불편이 예상된다.

승무원과 시설관리 전문직 등이 소속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코레일관광개발지부 노조원들은 이날 새벽 4시를 기해 6일간 1차 경고파업을 시작했다. 이어 이날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노조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노조는 출정식에서 “정부가 생명안전 업무는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코레일은 승무원 직접 고용 합의 이행으로 국민 안전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승무원들이 맡는 여객 승무 업무는 현행 철도안전법상 안전 업무로, 국민의 생명안전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는 만큼 직접고용을 통한 정규직화가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또한 코레일 정규직의 50%에도 못 미치는 임금 수준의 개선과 자회사에 대한 차별대우의 철폐도 요구했다. 노조는 “동일한 노동을 하고 있지만 코레일과 자회사의 처우는 하늘과 땅 차이”라며 “코레일관광개발은 공공기관이면서도 10여년간 기획재정부 지침에도 못 미치는 임금동결과 1% 임금인상을 반복해 저임금 용역 자회사가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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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사측인 코레일관광개발은 “임금인상은 정부 가이드라인인 3.3% 인상을 넘기 어렵고, 직접 고용은 자회사에서 답을 내놓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코레일과 SRT를 운영하는 SR은 파업 기간 중 승무원 경험이 있는 직원들을 투입해 승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코레일관광개발 관계자는 “본사와 코레일, SR 직원 등 600여명이 대체 승무 인력으로 투입되고, SR은 비노조원도 50여명에 달해 이들을 중심으로 승무 인력을 운용하게 될 것으로 안다”며 “기본적으로 승객들의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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