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도리안이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를 강타하고 떠난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가 2,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1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하마 국가재난관리청(NEMA)은 이날까지 정부에 실종 신고된 이들이 2,500명이라고 밝혔다.
칼 스미스 NEMA 대변인은 다만 실종자 명단에 올라있는 이들 중 일부는 대피소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며, 향후 대피소 명단과 대조하면 실종자 수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최고 시속 297㎞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한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이 이달 초 바하마 아바코와 그레이트아바코, 그랜드바하마섬을 휩쓴 이후 바하마에선 최소 50명이 사망했다.
그랜드바하마 지역엔 대부분 전기가 복구됐으며, 아바코섬의 민간 항공기 비행도 11일부터 제한적이나마 재개됐다고 바하마 당국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