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총인구 100명 중 2명은 다문화 가구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다문화 가구원은 100만명을 넘어섰다.
12일 통계청이 지난 8월 발표한 ‘2018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다문화 가구는 33만5,000 가구에 가구원은 100만9,000명이다. 다문화 가구원은 총인구5,136만명 중 2%를 차지한다.
가구수는 2017년 31만9,000가구 보다 1만6,000 가구 늘었다. 가구원수는 96만4,000명에서 5만명 증가했다. 통계청은 △귀화자가 있는 가구 △외국인이 한국인 배우자와 혼인해 이뤄진 가구 △귀화 내국인으로 구성된 가구 △내국인과 다문화 자녀로 구성된 가구 △귀화 내국인과 결혼이민자 외국인으로 구성된 가구 등을 다문화 가구로 분류한다.
지난 2015년 등록센서스 방식으로 해당 항목을 집계한 이후 다문화 가구원이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등록센서스란 전국의 모든 가구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주민등록부 등의 행정자료를 이용해 인구·가구·주택에 대한 통계를 생산하는 방법을 말한다.
국내 다문화 가구원은 매년 증가세다. 지난 2015년 88만8,000명(29만9,000가구), 2016년 96만3,000명(31만6,000가구)이었다. 다문화 가구 내 다문화 대상자(귀화자+아직 한국 국적을 얻지 않은 결혼이민자)는 총 34만1,000명으로 이 가운데 귀화자가 17만5,000명 결혼이민자가 16만6,000명으로 비슷하다.
이들의 과거 또는 현재 국적은 한국계 중국이 11만9,000명(34.9%)로 가장 많고 베트남 7만2,000명(21%), 중국 6만8,000명(19.9%) 순이다. 필리핀 1만9,000명(5.6%), 일본 1만2,000명(3.6%), 미국 8,000명(2.4%)이 뒤를 이었다. 결혼이민자로는 베트남인이 4만명(23.9%)으로 가장 많았다. 귀화자는 이전 국적이 한국계 중국인이 8만명(47.1%)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귀화자와 결혼이민자의 경우 지역별로 경기도 10만6,000명(31.2%), 서울 7만4,000명(21.7%), 인천 2만4,000명(7.1%) 순으로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다문화 가구원을 가구 구성유형별로 보면 내국인결혼과 결혼이민자 가구원이 39만3,000명(35%)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내국인과 귀화한 내국인 가구원이 28만5,000명(23.1%)로 다음을 차지했다. 외국인 배우자가 귀화했거나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가구의 가구원이 전체 다문화 가구원의 58%를 차지했다. 반면 귀화 내국인으로 구성된 가구의 가구원 12만명과 내국인과 다문화 자녀로 구성된 가구의 가구원 10만4,000명도 적지 않았다. 다문화 가구 중 이혼·별거 등으로 배우자 혼자 또는 자녀들만 데리고 사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