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열릴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중국이 미국 농축산물 구매 재개를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가오펑 상무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기업들이 이미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구매를 위해 가격 문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앞두고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기업들의 미국 농산물 구매 재개를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가오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2,500억 달러(약 298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시기를 10월 1일에서 10월 15일로 늦춘다고 발표한 데 대해서는 “미국이 보낸 선의의 표시에 환영한다”고 말했다. 전날 중국은 지난해부터 부과한 윤활유 등 16개 미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에 대한 첫 면제 조치를 발표했다. 이는 중국이 협상을 위해 선의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가오 대변인은 관세 유예와 화웨이 제재 완화가 미국 농산물 구매 재개의 조건이라는 미국 매체 보도에 대해서는 “그런 협상 조건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그는 미중 양측이 계속 마주 보고 걸으며 실제적인 행동으로 “협상을 위한 좋은 조건”을 만들기를 희망했다. 아울러 양국이 효과적으로 소통을 유지하고 있으며, 진지한 협상을 통해 고위급 협상을 위한 준비를 충분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이날 상하이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0.75%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