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美-中 무역협상서 중간단계 합의도 고려"

"쉬운 것부터 먼저 하겠다는 의미"

'빅딜 우선' 원칙 속 중간합의 가능성 내비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로 떠나기 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로 떠나기 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간단계’의 합의안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 “많은 분석가가 중간합의를 말하는 것을 보고 있다”면서 “그것은 쉬운 것부터 먼저, 일부를 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도 우리가 고려하는 어떤 것이라고 추측한다”며 “쉬운 것도, 어려운 것도 아니다. 합의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도 중국과의 완전한 합의안에 서명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언급은 미중 통상이슈들을 모두 타결짓는 ‘빅딜’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낮은 단계의 중간합의도 고려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소 미흡하기는 하더라도 중간합의를 통해 미중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을 줄이면서 무역 협상의 동력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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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당국자 5명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단계의 미·중 합의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로 사들이고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한다면, 그 조건으로 대중 관세를 연기하거나 완화하는 방안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부문 참모진들도 조만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을 앞두고 이런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블룸버그 보도에 대해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CNBC 방송에 “전혀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지만,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가능성에 무게를 둔 셈이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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