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현아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이 날선 비판을 내놨다.
16일 김 원내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조국 부인이 입원했다고 한다. 병원에서도 SNS는 하시던데 병명이 궁금하다”라며 “참 안 좋은 건 빨리 배우고 전파 속도도 빠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변인은 ‘부부의슬기로운’, ‘수사대비기술’, ‘명품갑옷’, ‘포토라인없애고’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한편 동아일보는 이날 정 교수가 조 장관이 임명된 지난 9일 이후 병원에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검찰은 곧 정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 교수는 현재 딸 조모 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전형에 제출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사문서 위조)로 검찰에 기소된 상태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를 지적하며 “방어권이나 반론권이 무력화되고 있다”며 유감의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조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을 집중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전날 조 장관의 처남이자 정 교수의 동생 정모 씨를 처음 소환해 조사했다.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 씨는 지난 14일 인천공항에서 긴급 체포됐다.
조 씨는 ‘조국 가족펀드’ 운용사 코링크PE와 투자업체로부터 50억원대 돈을 횡령하고, 관련자들과 입 맞추기를 시도한 혐의 등으로 이날 구속영장 심사를 받는다.
조 장관의 5촌 조카에 이어 처남까지 소환되면서 검찰 수사의 칼날은 정 교수를 향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정 교수는 코링크가 지분투자를 통해 최대 주주로 올라선 코스닥 상장사 WFM에서 7개월간 자문료 명목으로 매달 200만원씩, 총 1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씨의 구속 여부를 지켜본 뒤 정 교수의 소환 일정 등을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