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재무·회계(ERP) 시스템과 대(對)화주 서비스를 포함한 홈페이지 등 주요 업무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 2017년부터 세계 해운선사 중 처음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힘써왔다. 지난해 5월에는 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오라클’을 선정했다. 현대상선의 한 관계자는 “세계 해운 경쟁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기 위해 경쟁사 대비 정보기술(IT) 도입을 서둘렀다”며 “그 결과 업계 최초로 주요 업무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완료된 클라우드 전환 작업은 1단계다. 현대상선은 2단계인 컨테이너 및 벌크 운영을 위한 차세대 해운물류시스템 ‘NewGAUS 2020’(가칭) 등 전사 모든 데이터와 주요 애플리케이션의 클라우드 전환 작업을 2020년 6월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NewGAUS 2020은 현대상선이 독자 개발 중인 IT 시스템으로 △운항 △계약·예약 △운송 등 선사 운영 정보는 물론 △선박 △인사 △관리 등 모든 정보를 관리한다. 현대상선은 클라우드 전환 작업이 완료되면 비용 절감을 비롯해 국내·외 데이터센터 시스템 구축으로 재난 상황에도 신속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IT역량에 따라 미래 해운업의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본다”며 “프로세스 혁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