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이란, 호르무즈해협 근처서 경유 밀수 의심 선박 나포

UAE行...승무원 11명 억류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피격으로 중동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란이 경유 밀수 혐의로 선박을 나포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란은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경유를 밀수하려던 선박 1척을 나포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걸프 해역의 입구 호르무즈해협 근처에서 경유 25만L(리터)를 실은 선박 1척을 나포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이란 국영TV를 인용해 보도했다.

알리 오즈메이 이란혁명수비대 준장은 해당 선박이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하고 있었다며 대(大)툰브섬에서 약 32㎞ 떨어진 지점에서 나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선박에 타고 있던 승무원 11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국적 등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되지 않았다.


이란이 경유 밀수와 관련된 혐의로 선박을 나포한 것은 이달 들어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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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7일 이란에서 경유 28만 리터를 싣고 몰래 인근 국가로 향하려던 외국 소형 예인선 1척과 필리핀 국적 선원 12명을 억류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이번 선박 나포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피격 사건으로 중동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발생했다.

지난 14일 새벽 사우디 아람코의 주요 석유 시설이 무인기 편대에 공격받아 사우디 원유 생산 절반인 하루 570만 배럴이 차질을 빚고 있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반군 후티는 자신들이 사우디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정부는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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