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은 17일 임시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푸징수 CIO를 사외이사 및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푸 신임 의장은 지난 2015년 9월 동양생명이 안방보험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선임된 두 번째 이사회 의장이다. 전임인 야오따펑 의장은 임기를 약 1년 9개월 남기고 지난 6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안방보험 출신으로 동양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던 짱커 전 부사장에 이어 야오따펑 전 의장까지 사임하면서 일각에서는 안방보험 출신 임원들의 잇따른 이탈이 동양생명 매각 작업의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우샤오후이 전 안방보험 회장을 경제범죄 연루 혐의로 기소한 이후 안방보험 위탁 경영에 나서면서 위탁경영 종료 시한인 내년 2월 전까지 동양생명과 또 다른 국내 자회사인 ABL생명 매각 작업을 완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안방보험의 해외 자산 매각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동양생명과 ABL생명 매각 작업도 곧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 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자본 확충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 생보사 인수전 열기가 달아오를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