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상업용 부동산의 허가·착공 등 공급량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최근 6년 내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경기 부진으로 인해 공실 위험이 높아진 상황에서 사업을 연기하거나 아예 포기하는 건설 현장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7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 1~7월 상업용 부동산 전국 착공량은 2만 7,702동으로 지난 2013년 같은 기간 2013년 2만 7,008동 이후 가장 적었다. 착공에 앞서 국토부로부터 받는 건축허가도 올해 1~7월 현재 3만 9,671건에 그쳐 지난 2013년 같은 기간(3만 8,421건) 이후 가장 적었다. 상업용 부동산은 판매 및 영업시설, 위락시설, 근린생활시설, 숙박시설, 업무시설 등을 말한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높은 분양가격, 공실 위험 등의 문제로 상업용 부동산 투자 희망자들이 사업을 연기하거나 상당수 시장을 이탈한 것도 상업용 부동산 공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