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7일 약 2만개의 외부감사 대상 법인을 조사해 ‘2·4분기 기업경영 분석’ 자료를 발표하고 기업들의 2분기 매출액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업 매출 증가세는 지난 1분기에도 -2.4%를 기록한 바 있어 2개 분기 연속 기업 매출이 축소된 셈이다. 한은은 2분기 자동차 수출이 증가한 덕분에 기업 매출 감소 폭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기업 성장이 뒷걸음 질 치는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수익성 측면의 증가율 둔화세는 확대됐다. 조사대상 기업의 2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2%에 머물며 지난해 같은 기간(7.7%) 보다 2.5%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세전)도 5.3%로 1년 전 보다 2.4%포인트 떨어졌다.
한은은 “2분기 기업들의 수익성이 1분기에 비해서도 악화됐다” 면서 다만 부채 비율은 2분기 83.5%로 3개월 전(86.7%)에 비해선 소폭 개선됐다고 전했다. /손철 기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