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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배우 김희라, "임권택 감독이 쌀 사다 줘 힘든 시절 버텨"

오늘(18일) 밤 10시 방송되는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한국 영화의 침체기라 불렸던 1970년대 액션 영화 흥행을 이끌었던 배우 김희라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된다.

사진=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사진=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



김희라는 1961년 개봉한 영화 ‘마부’의 주인공, 배우 김승호의 장남으로 태어나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1968년 아버지 김승호의 영화 제작사가 부도나 가족이 빚더미에 앉게 됐고, 김승호마저 51살의 젊은 나이에 고혈압으로 쓰러진 뒤 일어나지 못해 가세가 기울게 됐다.

끼니조차 먹지 못할 만큼 힘들었던 김희라 가족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넨 건 바로 임권택 감독이었다. 김희라는 “임권택 감독이 우리 가족에게 쌀을 사다 줘 밥을 먹을 수 있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이어 임권택 감독은 김희라에게 영화 출연을 제의했고, 배우의 뜻이 없던 김희라였지만 “쌀을 얻어먹었으니 부탁을 들어줘야겠다”라고 생각해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이후 그는 물려받은 연기력으로 파나마 국제 영화제 남우주연상과 대종상 남우조연상 등을 수상하며 배우 박노식, 장동휘와 함께 1970~1980년대 대한민국 대표 액션배우로 입지를 굳히게 된다.


영화배우로 승승장구한 그였지만 두 번째 결혼 이후 급격히 삶이 흔들리게 된다. 아내와 아이를 미국으로 보낸 뒤 외도 등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잦은 음주와 무리한 활동을 하다 2000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것이다.



늙고 병든 그의 모습을 보고 지인들이 떠나갔지만 곁에 있어준 사람 가운데 한 명이 김희라와 같은 ‘영화배우 2세’ 독고영재였다. 절친한 동료이자 동생인 독고영재는 “아프고 쓰러지니까 한 명도 안 와요. 얼마나 외로웠겠어요. 배신감이 얼마나 들었겠어요”라며 김희라의 아픔에 공감했다. 또 이제는 항상 곁에 있으며 남편을 “준비된 배우”라고 치켜세워주는 아내가 있어 김희라는 최근 새로운 작품에 도전하며 마지막 불꽃을 불태우려 하고 있다.

과거 힘찬 모습은 사라졌지만 영화에 대한 열정만은 식지 않은 배우 김희라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는 오늘(18일) 밤 10시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방송된다.

김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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