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 감도 정말 좋고 자신감도 올라와 있습니다.”(박상현)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연습량을 소화하면서 준비했습니다.”(노승열)
제35회 신한동해오픈(19~22일·총상금 12억원)에 참가하는 주요 선수들이 우승상금 2억1,600만원을 향한 출사표를 던지며 대회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8일 대회장인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1·7,238야드)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박상현은 “디오픈을 경험하고 온 게 큰 도움이 돼 얼마 전 일본프로골프(JGTO)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내일(19일) 돼봐야 알겠지만 샷 감이 좋고 자신감도 있어서 2연패에 도전할 만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스 세팅 자체가 삼박자가 잘 맞아야만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게 돼 있다. 그린이 조금 소프트해졌다고는 해도 러프가 지난해보다 더 길어졌다고 한다”며 그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군 복무를 마치고 이번 주 필드에 복귀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멤버 노승열도 “러프가 길고 굉장히 어려운 코스라서 미국으로 돌아가기에 앞서 저를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복귀전을 이 대회로 선택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승열은 강원 고성에서 상근 예비역으로 근무하며 아침8시30분에 출근해 저녁6시 퇴근했다. 첫 6개월은 운동을 전혀 안 하다가 이후 14~15개월간은 아침에 1시간 운동하고 퇴근 후 연습장이나 웨이트트레이닝장을 들러 2시간~2시간30분씩 또 운동하는 생활을 했다고 한다. 노승열은 “전역 후 6주간은 골프를 시작하는 주니어처럼 아침부터 저녁까지 연습했다”며 “빠른 그린에서 퍼트하는 데 거리 조절 등의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4년 전 우승 못 한(준우승)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바꾸고 싶다”고 했다.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한 강성훈도 나온다. 그는 “첫 우승 이후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많아졌고 대회 티 타임도 배려를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 대해서는 “날씨가 따라주고 페어웨이도 잘 지키면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오늘처럼 바람이 세면 일단 티샷을 멀리 쳐놓아야 어드밴티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대회는 올해부터 3년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JGTO, 아시안 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다. 지난해 JGTO 상금왕 이마히라 슈고(일본), 올 시즌 아시안 투어 상금 1위 재즈 제인와타난넌드(태국)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제인와타난넌드는 “아주 긴 코스지만 저도 드라이버 샷 캐리(날아간 거리)를 늘렸기 때문에 해볼 만할 것 같다”고 했다. KPGA 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서형석도 “올 시즌 뛰어본 대회 코스 중 가장 길다. 일단 티샷을 멀리 보내놓아야 타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