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선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영애(사진) 인권위원장과의 갈등으로 조 사무총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인권위 측은 “사실 무근”이라는 공식적 입장을 내놨다.
18일 인권위에 따르면 조 사무총장은 지난 10일 사표를 제출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조 사무총장이 개인적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 사무총장의 사표 제출 배경에 대해 인권위 내부에선 인권위 운영 방식을 놓고 빚은 최 위원장과의 갈등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 17일 ‘인권위 제자리 찾기 공동행동’과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주최로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교체 1년, 혁신의 현재와 과제’ 토론회에서 나온 인권위 노조의 내부 설문조사는 인권위 공무원 및 비공무원 246명 중 109명이 최 위원장의 핵심 과제 성과 평가에 대해 64.2%의 부정적 의견이 나왔다. 부정적 평가 이유로는 54.1%가 ‘위원장 역량 등 리더십 부족’이었다. 12.8%의 구성원들은 ‘사무총장 이하 간부들의 역량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현재 조 사무총장은 아직 사표가 수리 안돼 근무 중이다. 인권위 관계자는 “인사혁신처에서 절차에 따라 조 사무총장의 비위 행위 유무 등을 검증하고 나면 최종 사표 수리는 기관장인 인권위원장이 한다”고 밝혔다.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인사혁신처는 공무원이 사표 제출 시 횡령이나 배임 등을 저질렀는지 검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