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중소기업 혁신과 인재 육성이 절실합니다. 중소기업들이 대내외 환경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지만 우리 스스로 뼈를 깎는 자세로 혁신해야 할 것입니다.”
1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경제 미래 컨퍼런스 2019’에 참석한 김기문(사진)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2시간에 걸쳐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김 회장은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이슈이자 환부로 통하는 노동개혁 문제에 천착한 것이 인상 깊었다”며 “시의적절한 주제에 실천적인 솔루션까지 제시해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특히 김태기 단국대 교수의 주제강연이 가슴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 그는 “김 교수가 제조업체가 아닌 서비스 기업으로 변모한 애플, 소프트웨어로의 변화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삼성전자 등을 예로 들며 우리 중소기업도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변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대목이 새삼스럽게 다가왔다”며 “대기업에 비해 여러 부분에서 미진해 세상 변화에 더욱 철저하게 적응해야 하는 우리 중소기업들이 곱씹어야 할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는 중소기업들이 더 노력해야 한다며 뼈아픈 자성의 목소리도 전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이 성장하려면 결국 인재가 중요하다”며 “전문가를 영입하고 키워낼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서 미흡하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 일자리의 상당 부분이 구직자(인재)의 눈높이에서 보면 많이 미흡한 ‘단타성 일자리에 가깝다’는 현실이 무척이나 가슴 아프다”며 “인재 양성을 위한 대책 마련 측면에서 중소기업들이 더 많이, 더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강연 내용이 손에 잡힐 듯 현실적이라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더 많이 참석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경제문제를 말할 때 외적 변수에 집착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우리 기업 내부의 문제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마지막으로 노조에 대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 그는 “현대자동차가 8년 만에 무분규 임금협상에 합의한 것도 어떻게 보면 예전처럼 싸워서 이기는 노조의 시대가 저물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뇌리에 맴돈다”면서 “노조가 더 시대 흐름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