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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서 돼지열병 발병 3개월반만에… ‘DMZ 평화의 길’ 파주·철원 구간 잠정 중단

19일 경기도 동두천시의 한 양돈농가에서 방역당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19일 경기도 동두천시의 한 양돈농가에서 방역당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정부는 경기도 파주와 연천 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함에 따라 ‘디엠지(DMZ) 평화의 길’ 파주, 철원 구간의 운영을 19일부터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ASF가 5월말 발병한 북한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는 “이번 조치는 ASF 상황이 진정될까지 유지할 예정”이라며 “경기도 파주와 연천에서 발생한 ASF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범정부적 노력의 일환이자 선제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ASF가 지난 16일 파주에서 첫 발생한 데 이어 17일 연천군에서 추가 발생한 이후에야 유력한 감염 경로로 추정되는 DMZ 길을 뒤늦게 잠정 폐쇄하면서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18일 잇달아 ASF 확진 판정이 나온 파주와 연천의 돼지 농장은 수심이 낮고 북한과 이어진 하천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ASF가 멧돼지 등을 통해 북한에서 DMZ를 거쳐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 5월30일 ASF 발병 사실을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공식 보고한 바 있다. 현재 ASF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된 파주와 철원에서는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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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부가 고성 구간의 경우 ASF 발생 지역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정상적으로 운영하며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중단 여부를 판단하기로 한 것도 지나치게 안이한 대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는 철원 구간의 경우 19일 이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예약 신청 접수와 당첨자 선정을 보류하고 이미 추첨을 통해 선정된 20~30일 방문 당첨자에게는 전화와 휴대전화 문자로 운영 중단 사실을 알릴 예정이다. 파주 구간은 비무장지대 철거 감시초소(GP) 조경 정비를 위해 지난 16일부터 이달 말까지 운영을 중단하고 있다.

한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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