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이 19일 오후 여의도 금융감독원을 찾아 윤석헌 금감원장을 만나 파안대소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금융위원장이 취임 후 금감원을 직접 찾은 것은 지난 2015년 3월 임종룡 위원장이 진웅섭 금감원장을 만난 후 4년 만이다. /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9일 취임 후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처음으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만나 “금융위와 금감원이 한팀이 돼 소통을 늘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윤 원장도 “양 기관의 문턱이 다 닳아 없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금감원을 찾아 윤 원장과 회동했다. 윤 원장은 “은 위원장의 금감원 방문을 계기로 양 기관이 소통도 잘하고 소비자 보호, 기업지원 활동도 잘 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매월 첫째 금융위원회 전체회의를 전후로 정례적인 만남을 갖기로 했다. 또 현재 금융위 부위원장,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이 참석하는 부기관장회의를 내실화하고 현재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것을 필요 시 수시로 만나기로 했다.
이날 은 위원장은 제3인터넷은행 선정 계획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승건 토스 대표가 18일 감독당국 때문에 증권업·인터넷은행 진출을 포기할 수 있다고 한 것과 관련해 “인터넷은행은 국정과제 중 하나고 법안도 국회를 통과해 여건이 만들어졌다”며 “이 대표 사례를 떠나 시장과 행정이 소통이 잘 안 된 결과”라고 짚었다. 그는 “금감원과 함께 시장과 소통을 잘하기로 다짐했고 오는 10월10~15일이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 기간이기 때문에 곧 참가자 컨설팅 계획 등 선정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주요국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에 대해 양 기관은 검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위법사항에 대해 엄중 조치하고 필요 시 판매규제 강화 등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윤 원장은 “10월 초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어 그 직전쯤 검사 중간발표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은행에서 고위험판매 상품 판매를 규제할지에 대해 윤 원장은 “은행에서 고위험 상품을 판매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른 법체계 등을 같이 봐야 하므로 금융위와 점검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방카슈랑스 등으로 고객의 펀드 등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였는데 불완전판매 문제가 생겼다”면서도 “전면 금지가 좋은지, 보완이 좋은지 한 사건만 봐서는 안 되고 시장과 소통하고 좋은 방향을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