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간판 바꾼 푸본현대 1년…외형성장 결실

수입보험료 132%↑ 1조8,000억

RBC비율도 221%…건전성 개선




지난해 9월 대만 푸본생명을 새로운 최대주주로 맞으며 간판을 바꿔 단 푸본현대생명(옛 현대라이프)이 1년간 외형성장은 물론 건전성 지표 개선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의 총자산 규모는 지난 6월 말 기준 14조6,217억원으로 1년 만에 약 15% 성장했다. 수입보험료 규모는 1조8,496억원으로 1년간 132%에 달하는 증가율을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최대주주 변경 전 금융감독원 권고치 이하인 148%까지 급락했던 지급여력(RBC) 비율도 이 기간 221%까지 올랐다.


푸본현대생명의 이 같은 체질개선은 기존 최고경영자(CEO)인 이재원(사진) 대표를 유임하며 조직 안정을 꾀한 푸본생명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9월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였던 현대라이프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푸본생명은 이 대표와 이사진을 유임하며 경영 안정화를 꾀하는 동시에 푸본생명이 강점을 지닌 해외 자산운용 노하우와 연금보험 역량을 이식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기존 최대주주였던 현대차그룹(현대모비스·현대커머셜)이 대주주로 남아 6조7,000억원 규모로 생보업계 2위 수준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를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올 3월에는 방카슈랑스(은행을 통한 보험 판매) 영업을 재개하며 5개 시중은행을 통한 판매 채널 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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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올 2·4분기 당기순이익은 1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576억원)보다 크게 부진했고 운용자산이익률, 총자산수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 모두 지난해보다 악화했다.

이 대표는 “지난 1년간 가장 큰 성과는 조직 효율화를 마무리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는 고객과 직원들이 함께하는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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