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與, 총선 물갈이론 확산...중진 의원들 '긴장모드'

민주, 다면평가 사전작업 돌입

성적하위 20%에 '감산 페널티'

의정활동 적은 중진들 부담감↑

이해찬(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 2019 정책 페스티벌 정책경연대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이해찬(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 2019 정책 페스티벌 정책경연대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공천 물갈이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당이 의원 다면평가를 위한 사전작업에 돌입해 현역 중진 의원들의 부담감이 증폭되고 있다. 현역 의원 중 평가 하위 20%는 20% 감산 페널티를 받는 만큼 상대적으로 의정활동이 활발하지 않았던 중진들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감산 페널티가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주장도 많지만 압박을 통한 퇴진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은 오는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보좌진 대상 국회의원 최종평가 방법 설명회를 연다. 보좌진이 실무준비를 완료한 후 실제 평가는 11월 시작된다. 의원들이 무작위로 선정된 복수의 동료 의원들에 대한 평가설문지를 작성한 후 밀봉해 제출하는 방식이다. 이미 마무리된 중간평가와 이번 최종평가, 12월 초에 이뤄지는 지역 유권자 안심번호 여론조사 등을 바탕으로 평가위는 총선 100일 전인 내년 1월 초 평가를 완료해 현역 의원 중 ‘하위 20%’를 가리게 된다. 민주당이 지난 7월 중앙위원회에서 확정한 공천 룰에 따르면 현역 의원 중 평가 하위 20%는 공천 심사와 경선에서 20% 감산 페널티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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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공천 룰 확정 당시에도 당내 중진 의원들은 공천 룰이 물갈이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중진 의원은 “하위 20% 공천 배제가 아니라 페널티 수준이어서 미미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명단이 공개될 경우 해당 의원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자신이 포기하지 않더라도 주변에서 하위 20%에 속했다는 사실을 가지고 네거티브를 펼칠 가능성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한 중진 의원은 “정치 신인들의 경우 하위 20% 지역에 가게 되면 신인 가산점에 더해 30%를 앞서 가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어떤 지역구가 하위 20%에 속할지 눈치 싸움도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이날 연구원 전 직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무소의 뿔처럼 밀고 가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끌자”고 강조했다. 양 원장은 취임 넉 달을 맞아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옳다는 확신과 신념이 있다면 무소의 뿔처럼 밀고 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늘 새로워야 하고, 안 가본 길을 가야 하고, 안 해본 일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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