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휘발유 가격이 한 달 동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들어 상승폭은 줄어들고 있지만 다음달부터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피격에 따른 영향이 반영될 전망이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리터(ℓ)당 5.6원 오른 1,529.1원을 기록했다. 오름폭은 완만해졌다. 앞서 9월 첫째 주에는 ℓ당 23.0원, 둘째 주 6.6원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울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ℓ당 4.9원 오른 1,632.3원을 기록했고,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7.8원 오른 1,499.7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가장 비싼 SK에너지가 ℓ당 1,544.3원으로 6.1원 올랐고, 알뜰주유소는 1,502.3원으로 6.0원 올랐다.
이 같은 휘발유 가격 상승은 유류세 인하 종료와 알뜰주유소의 기름값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지원책 중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에 유류세 인하가 끝난 이후 이달 19일까지 휘발윳값 총 상승분은 40.2원으로 유류세 환원분인 58원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아울러 10월 첫 주부터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피격에 따른 영향이 본격적으로 미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피격 이후 국제유가는 전주보다 배럴당 6달러 이상 급상승했다. 통상적으로 국제 유가 상승분은 통상 2∼3주 뒤에 국내 주유소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전국 경유 가격은 ℓ당 4.5원 오른 1,379.5원, 액화석유가스(LPG)차용 부탄은 0.2원 내린 784.7원을 기록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