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가 22일 오전 국내로 북상하면서 제주공항을 비롯한 일부 공항의 항공편이 결항된다. 해외 여행을 준비중인 항공기 이용객들의 결항편 확인 등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은 오전 6시 30분 제주에서 김포로 떠날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OZ8900편을 시작으로 출발 246편, 도착 243편 등 총 489편 전체 결항이 예상된다. 항공편 결항은 제주공항을 시작으로 전국 공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항공기 이용 승객들은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예약 항공편의 운항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달라”며 “항공사는 결항 정보 등을 예약 승객들에게 주기적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항공편 실시간 운항 정보는 한국공항공사 공항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제17호 태풍 ‘타파’는 폭우와 강풍을 동반해 오늘 오전 아침 제주 서귀포 앞바다까지 올라왔다. 서귀포 330km 해상에서 시속 20km로 북동방향 이동 중인 ‘타파’는 낮 동안 제주도 동쪽 바다를 지나 밤사이 부산 앞바다를 거쳐 동해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태풍의 길목 주변인 제주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바람에 의한 큰 피해가 예상된다.
‘타파’는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전해지며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350㎞에 달한다.
시간대별 예상 경로를 살펴보면 이날 정오 서귀포 남남동쪽 약 130㎞ 바다, 오후 6시 부산 남남서쪽 약 170㎞ 바다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23일 0시 부산 동북동쪽 약 140㎞ 바다, 같은 날 오전 6시 독도 동북동쪽 약 100㎞ 바다를 지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제주(서귀포)에 가장 근접한 시점은 이날 오후 3시이다. 제주 동남쪽 90㎞ 거리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 가장 가까운 때는 이날 오후 10시로, 동남쪽 50㎞ 거리에 있을 전망이다.
오전 7시 30분경에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태풍 특보, 대부분 해상에서 풍랑 또는 태풍 특보가 발표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오늘은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릴 전망이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제주도와 남부지방, 동해안, 울릉도·독도는 매우 심한 강풍과 호우가 예상된다”며 “월파와 강풍으로 인해 해안과 섬 지역, 해안가 인근 내륙 등에서 심각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니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