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자원개발을 주제로 새로운 경제협력 모델을 창출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열려 관심을 끈다. 인하대 북한자원개발연구센터는 오는 25일 미래 남북 자원개발 협력을 논의하고 대북 경제협력의 해결책을 찾아가는 ‘북한 광물·에너지 자원개발 및 물류 국제학술대회’를 인하대 정석학술정보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인하대 북한자원개발연구센터와 인천시, 통일부 산하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 남북 관계 전문가를 비롯해 미국, 중국 등 주변국의 에너지·자원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인하대 북한자원개발연구센터는 서해권이 북한 자원개발을 중심으로 한 경제협력이 우리나라 어느 곳보다 유리한 지역이라는데 주목하고 있다. 서해권은 평양이 위치해 있어 다른 지역보다 교통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북한 경제특구 중 특히 진도, 송림, 와우도 수출가공구와 강남경제개발구, 은정 첨단기술개발구, 청남 공업개발구, 개성공업지구 등과 인천시의 물류시스템과의 연계가 가능하다. 북한에서 생산되거나 1차 가공한 원료 광물은 북한 해주·남포항에서 인천항으로 수송이 가능하다. 거리가 가까워 물류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렇게 반입된 광물자원은 경기·인천지역 가공 소재 업체로 연결된다.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조성 계획과도 흐름을 같이 한다. 지자체와 지역 대학이 손잡고 지속적인 남과 북의 성장 동력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뿐만 아니라 서해권은 동해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업 규모가 작기 때문에 본격적인 경협 확대를 위한 시범 사업이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다.
김진 인하대 북한자원개발연구센터장은 “서해권 개발을 통해 얻은 자원개발 시스템은 대규모 동해권 개발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국제 심포지엄은 북한 자원개발과 관련한 물류와 통상 분야를 넘나들며 다양한 대북 경제협력 문제의 폭넓은 해결책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