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외식 비중이 높은 베트남에서 식음료 매장의 개편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국내 유통업체 중 가장 먼저 베트남에 진출한 바 있다.
롯데마트는 최근 베트남 1호 점포인 남사이공점의 밀솔루션 매장을 개편한 것을 시작으로 카페형 베이커리를 현지 전 점포로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밀솔루션은 롯데마트가 점포 내에서 자체 운영하는 식음료 매장을 뜻한다.
남사이공점 밀솔루션 매장의 경우, 열대 지방에서 접하기 어려운 회, 초밥, 삼각김밥 등으로 메뉴를 구성하고 다양한 글로벌 간편식으로 구색을 보강해 매장 면적을 2배 확충했다. 초밥 메뉴는 롯데레전드호텔 30년 경력의 최상대 셰프와 협업을 통해 기존 40여개에서 120여개 품목으로 가짓수를 늘렸다.
롯데마트는 베트남의 외식 비중이 국제 평균치인 44%보다 높은 56%여서 외부에서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밀솔루션 매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남사이공점 밀솔루션 매장은 카페형 베이커리로 개편한 후 매출이 5배 이상 증가했고, 객단가도 36%가량 높아졌다.
롯데마트는 베트남 현지 14개 점포 중 10개 점포 밀솔루션 매장의 개편을 진행했으며, 나머지 점포에 대해서도 내년 연말까지 개편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 롯데마트는 오는 12월 유명 관광지인 나트랑 해변의 랜드마크가 될 40층 높이의 ‘골드코스트몰’에 현지 15번째 점포인 나트랑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학재 롯데마트 해외개발부문장은 “베트남은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영향으로 커피와 차, 빵 등을 주식으로 하는 식문화가 남아있어 카페형 베이커리가 경쟁력이 있다”며 “카페형 베이커리 매장을 확대해 베트남의 식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