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조국을 둘러싼 국민의 분노와 국가적 혼란이 임계점을 넘어섰고, 친문 세력의 여론 조작과 비이성적 행태들로 국론 분열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현재까지 드러난 각종 혐의만으로도 조국 부부는 구속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조국 펀드 관련 의혹은 점점 확대되면서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 권력형 게이트로 밝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국이 도저히 물러설 의지가 없는 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실패한 인사를 국민 앞에 사죄하고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문 대통령이 미국에서 제재 완화, 남북 경협, 북한 체제 보장 등 그동안의 주장만 반복한다면 한미 갈등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며 “미국에 대한 위협인 ICBM만 폐기하고 기존의 핵무기를 인정하는 수준에서 미봉이 된다면 우리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안보 위협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설령 미국 측에서 단계적 비핵화 방안을 제시하더라도 단호하게 반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통계청 공식 경기 진단에서 문재인 정권 출범 4개월 뒤인 2017년 9월 이후 24개월째 우리 경제가 하강국면이라는 게 밝혀졌다”며 “지난 2년 반 동안 끊임없이 경제가 좋다고 주장했는데 결국 모두 거짓말이었음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날 자신이 발표한 경제 정책인 ‘민부론’에 대해서는 “이 정권은 반성 없이 남 탓만 하면서 야당이 공들여 내놓은 대안을 폄훼하는 데만 골몰하고 있다”며 “우리가 발표한 것을 꼼꼼히 살펴서 받을 게 있다면 받고 안되는 게 있다면 대토론을 해서 결론을 내리자”고 제안했다.
/이신혜인턴기자 happysh0403@sedaily.com